[🇩🇪독일 워킹홀리데이] 두 번째 DHL, 한국에서 독일로 택배 보내지 말아야 하는 이유, 택배 수령까지 2달(2)

한 줄 요약 : 독일 워킹홀리데이의 꽃은 DH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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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DHL 연락

당연히 바로 DHL에 전화를 했다. 상담원 분이 본인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지만, 이미 프랑크푸르트 세관으로 택배가 넘어갔기 때문에 DHL에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그래도 일단 자신의 상사에게 연결을 해주겠다고 연결을 해주었다.

그리고 여기서 처음 메모지에 써있던 글의 정체를 알게 되었는데 ZOLL 84,59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세금을 내야 해서 PAKETSTATION에 두지 못하고 직접 나에게 전달을 하려고 했던 것이란다.

이전 상담원의 상사도 같은 말을 반복했지만, 일단 반송 절차를 멈춰보겠다고 했다. 통화 당일이 금요일이라 월요일에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역시 연락이 없었다ㅋㅋ

결국 DHL에 다시 연락을 했고, 이전에 통화했던 상담원 분이 반송 절차를 멈추려 했으나 실패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는 말을 들었다.

10. 한국 우체국 연락

한국 우체국에 연락을 했더니 택배 배송 추적을 요청해서 반송을 막아보겠다고 했다.

11. DHL에 항의

DHL 홈페이지에 보면 문의사항을 남길 수 있는 부분이 있다.

https://www.dhl.de/de/privatkunden/hilfe-kundenservice.html

로 들어가서 내용을 남기면 된다.

한참 뒤에 답변을 받았는데, 필자가 마지막으로 배송을 받기로 한 날짜가 DHL에서 최대로 택배를 보관하는 일수를 초과하는 날이었다는 답변을 받았다. 즉, 그 전날(10/10)까지는 택배를 받았어야 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필자와 통화를 했던 상담원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심지어 택배 배송일을 컨펌하는 메일까지 보낸 것이다. 며칠 후에 다시 연락이 왔는데, 반송을 막았다고 했다.

12. 국제 미아가 된 택배

문제는 10월 중순부터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 집을 비운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여행 중에 택배 기사 분이 미리 연락도 없이 집에 다녀가셨다.. 그리고는 다음 메일이 왔다.

독일 워킹홀리데이 DHL 메일 사진

그리고 우편함에 세금 bill을 함께 넣어두고 가셨다..

저 메일에서 전화하라고 한 번호로 전화를 하니(구글에 검색을 해보니 배송센터 번호였다), 내 택배를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럼 저 택배 기사 분은 뭘 전달하려고 하신거냐고 했더니, 그건 기존 택배가 아닌 다른 택배라고 우기기 시작했다.

만약 택배가 독일에 남아있고 다시 배송 시도를 한다면 새로운 tracking number가 나왔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말은 맞았다. 새 tracking number가 나왔는데, DHL에서 모르고 있었을 뿐..)

아니, 세금 센트까지 금액이 같은데, 어떻게 같은 택배가 아니란 말인가..! 그리고 나는 그 어느 곳에서도 택배를 시킨 곳이 없었다.

그럼 집 근처에 내 택배가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 DHL 스테이션으로 가서 이름과 주소지를 말하면 택배를 받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없단다. 택배가 한두 개가 아니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계속 자기 말 끊지 말고 자기 말을 들으라고 하더니(사실은 그 사람이 필자의 말을 계속 끊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자기는 할 일 많아서 끊어야겠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럼 내 택배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다시 DHL 국제 부서에 전화도 하고 해봤지만, 독일 내의 모든 직원은 나의 택배는 더 이상 독일에 없다고 했다. 그리고 심지어 택배가 반송되었다는 증거라면서 한국에서 반송한 영수증을 메일로 보냈다.

13. 한국 우체국 재문의

결국 한국 우체국에 다시 연락을 했고, 우체국에서 배송 추적을 다시 요청했다.

한국 우체국에서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 후에 택배가 독일에 남아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배달원과 배송 센터 간에 소통이 안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사실 정말 택배를 못 찾을 생각까지 하고 있었는데, 독일 현지에서도 못 하는 걸 한국은 한다는 걸 이번에 느꼈다. 대단한 나라다.

1000017046

이러한 메일을 받았다.

14. 두 달만의 택배 수령

문제는 또 나보고 택배를 찾아가란다.

거리상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S반 타고 버스를 타고 가서 15분-20분 정도를 걸어야 하는 곳이었다.

이렇게 할 수 있는거면 진작 이렇게 하지..!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알았는데, EMS는 일반 택배와 처리 방식이 다르다고 한다. 한 번 절차가 진행되면 속된 말로 빠꾸(?)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독일 DHL은 내 택배가 이미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굳게 믿은 듯 하다.

국제 특송으로 택배를 보냈는데 정확히 두 달이 되어 택배를 받았다. 이럴 거면 배로 보냈지.. 돈은 돈대로 더 들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이게 뭐람ㅠㅠㅠ

택배 사진

그리고 세금은 새 제품이 하나도 없었음에도 약 85유로를 지불했다. 유럽 친구에게 물어보니 원래 관세를 매길 때 세 제품인지는 상관이 없고, 전체 품목의 가격만 따진다고 한다. 나는 모두 second hand clothes로 체크했는데도 거의 15만원 관세를 물었다ㅠㅠ

정말, 정말 현지에 없는 것이 아니면 되도록 한국에서 독일로 택배를 보내는 일은 피하는 걸 추천한다.

정말 피 같은 조언이다ㅠㅠ

이상 9월 20일에 택배 부치고 11월 20일에 택배 받은 사람의 이야기였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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