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아민 예약을 무사히 마쳤다면, 테아민 준비 서류와 수수료 준비가 필요하다.
테아민 예약이 아직이라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Part 1. 테아민 준비 서류
비자 신청에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서류 1. 비자 신청서
비자 신청서는 주한독인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링크 : https://videx.diplo.de/videx/visum-erfassung/videx-langfristiger-aufenthalt) 언어 선택에 영어와 독일어는 있지만, 한국어가 없다. 한국어가 필요하다면 페이지 번역을 해서 작성하면 된다. 작성 후에 Save 버튼을 누르면 파일이 저장된다. 그 파일을 인쇄해서 가져가면 된다.
비자 신청서 2부가 필요하다고 해 2부를 준비해갔으나, 실제로는 1부만 가져가셨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2부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류 2. 여권
당연히 여권이 필요하다. 독일 체류기간 동안 유효해야 하며, 인적사항이 기재된 여권 페이지의 사본을 챙겨가야 한다. 여권을 비자 신청일 당일에 가져가고, 비자 발급 후에 돌려주기 때문에 ❗️비자 신청 기간동안 해외 출국이 불가하다.❗️따라서 그 사이에 해외 여행 일정을 잡아서는 안된다.
서류 3. 백색 배경의 사진
백색 배경의 여권 사진 (3.5 x 4.5cm)이 필요하다. 6개월 이내 촬영해야 한다고 되어 있으나, 나의 경우, 여권을 찍은 당시와 비자 신청 당시의 외모의 큰 차이가 없어 6개월이 넘은 사진을 제출했으나, 전혀 문제가 없었다. (여권 사진과 동일한 사진을 제출했는데, 여권발행일이 약 1년 6개월 정도가 지난 시기였다. 즉, 6개월 내 촬영된 사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외모에 큰 변화가 없다면 6개월이 넘어도 괜찮은 것 같다.
서류 4. 재정증명서
최소 2,000 유로 이상이 입금된 본인 명의의 잔고증명(영문, 일주일 이내 발급분) 원본 1부이 필요하다. 비자 신청일 전 일주일 이내 발급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발급하는 것의 의미가 없다. 이 부분이 생각보다 시간이 좀 필요할 수 있는데, 나의 경우, 재정증명서가 온라인으로 발급이 되지 않아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했다. 미리 은행 앱으로 발급이 가능한지 확인해보고, 일주일 전 발급받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재정증명을 할 기준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날짜를 ‘오늘’로 할 경우, 그날 하루동안 재정증명에 사용한 계좌에서 입출금이 제한된다.❗️ 따라서, 은행 거래를 할 일이 있다면 기준일을 ‘어제’ 또는 그 이전으로 하는 것이 좋다.
서류 5. 보험계약서
독일 워킹홀리데이에 필요한 보험계약서의 조건은 해외에서 책임, 질병, 사고보험이 각 30,000 유로(원화 45,000,000) 이상 보장될 것이라는 조건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워홀 보험을 들 때 어려웠던 부분은 책임보험, 질병보험, 사고보험이라는 명칭이 보험사마다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워킹홀리데이 비자에 필요한 최소 보장금액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독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위해 보험 가입을 한다고 하면 그 기준에 맞는 보험을 추천해줄 것이다.
워킹홀리데이 시 들 수 있는 보험 종류는 크게 1) 보험, 2) 어시스트 카드로 나뉘고,
어시스트 카드의 경우, 병원비를 후불로 받는 것이 아니라 병원 진료 후 병원비 결제 시에 어시스트 카드를 사용해 결제를 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단, 어시스트 카드와 연계된 병원을 가야 하기 때문에 아무 병원이나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큰 단점은 너무 비싸다는 것이었다.
보험은 크게 한화손해보험 EU1, 현대해상보험 W1, DB 손해보험 이렇게 3가지로 나뉜다.
보험 비교 사이트 : 파인인스 해외유학보험센터
워킹홀리데이 보험 비교를 위해 이용한 사이트는 파인인스 해외유학보험센터 (링크 : https://fineins.com)였다. 비교에 용이하게 되어 있으니 참고해보면 좋을 듯 싶다.
워킹홀리데이 보험을 알아볼 때 가장 저렴하다고 추천을 많이 받았던 곳은 사실 나눔워홀정보센터 (링크 : https://blog.naver.com/worknanum)였다. 그런데 막상 카톡으로 문의를 해보니 가격이 저렴하지 않았다.

파인인스에서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가장 저렴한 보험은 한화손해보험으로 384,320원이었는데, 나눔워홀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보험은 현대해상이라고 했고(카톡에서 다시 문의했다), 가격이 501,100원이라고 했다. 결국 나는 파인인스를 통해 가장 저렴한 한화손해보험 EU1에 가입했다.
보험 가입시 안내사항
보험 가입을 하면서 주의사항을 몇 가지 알려주셨다.
- 내가 가입한 한화손해보험은 정확히는 워킹홀리데이용 보험이 아니라, 장기 여행자보험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만약 농장 또는 공장 등 특수한 곳에서 일을 하다 상해를 입게 되면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부분은 한화만 그런 것인지, 현대해상 등 다른 보험도 그런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 치과 / 정신과 / 산부인과 진료와 예방 접종과 코로나 검사(음성 시) 등의 예방 차원의 진료는 보험 처리가 안된다고 안내받았다. (이 부분은 현대해상도 마찬가지였다.)
보험을 들었다면, 영문 보험계약서를 준비하면 된다.
서류 6. Motivation Letter(일부에게만 필요)
Motivation Letter이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예전에 독일 체류 허가를 받은 경우 (여행 목적은 제외)
- 체류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4개월-1년미만 일 경우)
- 기혼일 경우
- 만 18-20세 또는 만 28-30세 해당 신청자
이 경우가 아니라면 Motivation Letter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Part 2. 수수료
수수료는 유로로 75€, 현재 환율로 약 112,500원 정도가 필요하다. 당일 환율로 계산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수료는 당일 가봐야 안다. 원화로 내면 되니, 유로로 환전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동전이 필요할 수 있으니 당일 환율을 보고 동전을 넉넉하게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112,500원이 필요한데 5만원 권으로 3장을 내면, 대사관에서 동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그럴 확률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서로 곤란할 수 있으니 혹시나를 대비해 동전은 충분히 챙겨가시길!
Part 3. 워킹홀리데이 비자 심사 당일
테아민 당일에는 시간에 맞춰 주한독일대사관으로 가면 된다. 주한독일대사관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구 한강대로 416 (서울스퀘어빌딩 8층)이다. 대사관 건물을 찾으려면 파스쿠찌나 아래의 곰돌이를 찾으면 된다.

대사관 건물에 들어가면 안내데스크로 가서 워킹홀리데이 비자 업무를 위해 주한독일대사관을 찾아왔다고 말하면, 방명록을 작성하고 출입증을 받아 8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대사관 업무를 보기 전에 필요한 서류와 현금을 제외한 개인 소지품(휴대폰을 포함한 전자기기 등)은 사물함 열쇠를 받아 개인 사물함에 보관하게 된다.

가기 전에 독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을 때 받을 수 있는 질문과 하면 안되는 말을 몇 가지 봤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독일에 왜 가고 싶냐는 질문을 받으면 절대로 “돈을(도) 벌고”라는 말을 하면 안된다고 했다. 애초에 독일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한 달에 최대로 벌 수 있는 임금이 원화로 약 80만원 정도로 제한이 있다. 그리고 사실 그 돈으로는 웬만한 도시의 한 달 월세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워홀 비자를 가지고 돈을 벌고 싶다고 한다면? 비자 심사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의아하게 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싶다는 워홀 비자가 아니라 취업 비자를 받는 것이 이치에 맞다는 것이다.
하지 말아야 하는 답변을 되뇌이느라, 그리고 심사관 두 분 중 외국인 심사관에게 심사를 받으면 좀 더 빡빡하게 심사를 한다는 소문도 있어서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약간 긴장을 하고 갔다. 걱정과는 달리, 한국인 심사관에서 비자 심사를 받았고, 질문은 딱 하나 받았다.
독일에 가본 적 있나요?
심사가 너무 쉽고 빠르게 끝나서 이걸 위해 내가 그동안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잘 끝났으니 좋은거지뭐 하는 생각으로 나왔다. 대사관 홈페이지에는 비자 발급이 3-5일 정도 걸린다고 했지만, 비자 받으러 오는 날짜를 잡을 때 나에게 준 날짜는 5/8, 약 2주 뒤였다. 날짜는 2일 정도로 선택권을 주지만, 시간은 선택할 수 없으니 참고하시길.
Part 4. 드디어, 비자 수령
비자 수령하는 날에는 조금 일찍 갔는데, 안내데스크에서 정확히 시간이 되면 다시 오라고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늦는 건 괜찮지만, 일찍은 안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옆의 파스쿠찌에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셨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 지난 번처럼 방명록을 작성하고, 출입증을 받고, 사물함에 짐을 맡기고, 비자를 받아서 나왔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독일대사관 곰돌이와 함께 비자 사진을 찍었다.

나 진짜 독일 가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비자 발급까지 무사히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