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슬링엔 크리스마스 마켓을 다녀왔다.
드디어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방문한 크리스마스 마켓은 에슬링엔(Esslingen)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이곳은 건축물이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인데, 독일 현지인에게 추천을 받아서 가보게 되었다.
무려 1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곳이라고 하는데, 크리스마스 마켓 뒤의 건물들이 세월을 보여주는 듯 했다. 중세 시대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한다. 수공예품이 많은 것도 중세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의 하나이며, 음식 또한 전통 음식도 많이 판매한다고 한다.
크기는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1시간 정도면 둘러볼만 했다.
에슬링엔 크리스마스 마켓 모습

뒤에 보이는 건물이 웅장하면서도 역사적인 느낌을 풍기게 했다. 큰 광장 한 곳에 크리스마켓이 열리는데, 판매하는 물건의 종류는 생각보다 엄청 다양했다.

사람도 많았고, 특히 어린 아이들이 가족들과 많이 온 것 같았다.

뒤에 보이는 흰(베이지) 배경에 빨간색 격자 무늬로 꾸며진 장식, 그리고 노란색, 연두색 등의 지붕이 이 지역(내가 사는 지역 포함)의 전통적인 문양이다. 저런 건물이 한 곳에 모여있어 지역의 전통을 보여주어서 이 마켓이 바덴 뷔르템베르그에서 유명한 것 같았다.
에슬링엔 크리스마스 마켓 판매 소품들


어느 크리스마켓이나 그렇듯, 유리 등으로 만들어진 공예품들도 있었고,

나무로 만들어진 새 장식도 있었는데, 퀼리티가 너무 높아서 놀랐따. 멀리서 보면 진짜 새로 착각할 것 같은 모양이었디.


크리스마스 마켓이니 당연히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 만한 장식품들도 있었다.

다른 포스팅에서 설명한 적 있는데, 독일 사람들은 향을 향으로 덮는(?) 경향이 있어서 어디를 가나 향과 관련된 제품이 빠지지 않는다. 이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향초와 오일을 판매하고 있었다.

원두 등 커피 관련 제품도 있었다.

목걸이와 팔찌, 반지 등 장신구도 볼 수 있었다.

돌아다니다보면 다시 보이는 아기자기한 예쁜 풍경.

편지지와 엽서도 있고

이건 오르골이었는데, 독일인이 알려줘서 열심히 배운 ‘kling glöckchen klingelingeling’ 이라는 노래의 오르골이 보여서 살까말까 고민하다 사지는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살걸ㅠㅠ 하고 좀 후회가 된다. 꽤나 추억이 될 것 같은데 혹시 파는 곳이 없나 한 번 찾아봐야겠다.

먹을 것도 많이 팔았는데, 화덕 피자, 파스타, 소시지 등이 있었다.

이것도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장인이 손수 만든 독일의 집들이었다. 고민하다 사지 않은 이유는 일단 첫 번쨰로 가격이 좀 사악했다. (물론 독일의 모든 것들은 생필품을 제외하고는 가격이 사악하다.) 두 번째로 무게가 좀 나가서 한국에 가지고 가기가 난감할 것 같았다. 어렵게 가져갔는데 혹시라도 가는 길에 깨지기라도 하면 이마짚..

가장 화려하게 생기고 사람 많은 이곳에서 저녁을 사먹었다. 어디가 맛집인지 모르겠을 때에는 사람 많은 곳을 따라가면 된다..!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소스를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골라서 원하는 만큼 뿌려먹을 수 있게 소스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 외국인이 우리나라 맥도날드의 케찹이 너무 연하다며 실망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여기는 하인즈 케찹을 써서 그런지 소스 맛이 강했다.(좋다는 의미)

메인 메뉴인 Bratwurst im Brötchen와 글뤼봐인을 먹었다. 컵을 수집하려고 해서 판트를 돌려받지는 않았는데, 컵 판트 가격이 생각보다 좀 나갔다. 얼마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4-5유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건 차로 우려먹는 꽃잎이었는데, 나중에 한국 돌아가서 할머니 드리려고 몇 개 구입했다.

안에 이렇게 선물로 살 수 있게 정리되어 있었다.
1시간 정도 구경하고 버스 시간 맞춰서 집에 돌아왔다.

에슬링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산 것들!
저 꿀(Honig) 바디로션과 헤어마스크는 약간 물에 가까운 점도여서 크게 효과가 있는것 같지는 않았다ㅋㅋ 그래도 기념으로 산 것이라 후회하지는 않는다!
⚠️ TIP!
혹시 크리스마켓에서 컵을 가지고 오고 싶다면 비닐봉투 하나는 챙겨가는 것이 좋다. 컵을 씻을 수 있는 마땅한 곳이 없어서 와인이 묻은 채로 가져오거나 물로 씻는다면 물이 흥건한 채로 들고와야 해서 난감할 수 있다. 컵을 쌀 수 있는 봉투가 하나 있으면 좋다!
다음 크리스마스 마켓은 드레스덴이다! 👉 https://surfer1225blog.com/%eb%93%9c%eb%a0%88%ec%8a%a4%eb%8d%b4-%ec%97%ac%ed%96%89/